가짜 뱅킹 앱에 개인정보 '탈탈'…스마트폰 4만대 해킹 피해

입력 2021-03-06 17:05   수정 2021-03-06 17:14


국가정보원은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앱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약 4만 대의 스마트폰이 해킹당한 사실을 최근 포착했다고 6일 밝혔다.

국정원 사이버안보센터에 따르면 해킹은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한 해커 조직이 스마트폰으로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한 뒤, 앱이 설치되면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저장 문서 등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감염된 휴대전화의 통화를 도청한 정황도 포착됐다.

국정원은 관계 기관과 협조를 통해 피해 확산을 긴급하게 차단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먼저 국내 백신 업체와 공조해 해킹에 사용된 악성 코드에 대한 백신을 긴급히 업데이트하는 등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추가 피해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을 노린 해킹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스마트폰 해킹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백신 검사를 하고 안전한 경로로 앱을 다운로드하는 등 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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