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부검했더니 백신 인과성 없었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1-03-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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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첫 번째 인과관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중곤 중앙방역대책본부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사망 신고자 8분에 대해 백신 자체의 이상 여부, 아나필락시스 등 백신에 의한 중증 이상반응, 사망자께서 갖고 계셨던 기저질환의 유무에 대해 검토했다"며 "모두 백신 자체나 접종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으며, 특별한 이상반응의 징후가 보이지 않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중곤 피해조사반장은 "기저질환에 대해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환자분께서는 뇌혈관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어서 기저질환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각 환자에 대한 별도 사인은 뇌출혈, 패혈증, 심근경색증, 급성 간염 등으로 파악됐다.

8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은 총 3,915건으로, 전체 접종자 100명 중 1명은 이상반응을 보였다.

신고된 이상반응 중에는 근육통이 65%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두통, 오한 등 자연적인 면역형성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경련, 아나필락시스,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도 49건(8일 기준으로 사망 11건) 신고됐다.

사망자 11명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만큼, 일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모든 백신이 그렇지만 백신을 접종하고 나면 어느 정도 백신을 유도하는 항원물질을 몸 안에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항원물질이 몸에 들어가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면서, 이상반응이라고 말을 하는 발열이나 근육통이나 이러한 반응들이 보이는 게 통상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황이지만, 현재 국내는 중단 계획이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사례가 백신 제품 자체의 이상이거나 이런 것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기저질환하고 연관된 사망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중단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현재는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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