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상원이 주말 사이에 경기 부양안을 처리하면서 개장 전에 1.6%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후 1.59%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반한 국채 투매가 곧 끝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테퍼는 미국 국채를 순매도하던 일본이 다시 미국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며, 국채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곧 금리 불안이 진정돼 향후 몇 달간 안정적일 것이라며, 증시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고용시장이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면서, 실업률이 연말에 4.1%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재정부양책과 경제 재개방 그리고 높은 저축율 등이 매우 강한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고용시장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실업률이 올해 말 4.1%에서 내년 말에는 3.7% 그리고 2023년에는 3.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옐런 "부양책, 인플레이션·금리 상승 유발하지 않을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본격적인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현지시간 8일, 옐런이 이번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상승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한 만큼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옐런의 발언이 주목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옐런은 이번 인터뷰에서 부양책 통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없을 것이라 재차 강조했습니다. 설사 인플레이션 징후가 보이더라도 정부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논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옐런은 이번 부양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2022년까지 완전 고용 상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양책이 통과된 이후에는 보육과 일자리 정책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조 9천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이번 부양책은 지난 현지시간 6일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최저임금을 비롯한 일부 내용이 수정되었기 때문에 이르면 9일 하원에서 다시 표결이 진행 될 예정이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서명과 함께 풀릴 예정입니다. 이번 법안에는 미국 성인에게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 주당 실업수당은 300달러 지원, 주·지방 정부에겐 3500억 달러, 백신 프로그램에는 140억 달러 지원 같은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최대 논란이 됐던 최저임금 2배 인상안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니맥스` 인수 & 페이팔, `커브` 인수 추진
오늘 여러 기업들의 인수 추진 소식이 있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베데스다는 폴아웃과 둠 등 인기 게임의 개발사인데요. 지난 9월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제니맥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고, 마이크로소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에 베데스다의 인기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이팔의 경우 암호화폐 보안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커브의 인수를 올해 상반기 중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인수 딜은 2억 달러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최근 페이팔은 디지털 통화 중심의 사업부를 출범시키면서 커브 인수를 통해 관련 사업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게임스톱, 라이언 코헨 주도 이커머스 전환
게임스톱이 시장의 예상대로 이커머스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장중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8일, 게임스톱이 라이언 코헨 이사의 주도 하에 이커머스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게임스톱에 대대적인 변화를 위해 성장 전략위원회를 신규 설립했다면서 코헨이 위원회에 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코헨은 반려동물업체 츄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탈인 RC벤처를 이끄는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데, 올해 초 게임스톱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 파격적인 정책들을 내세우며 게임스톱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현재 게임스톱은 코헨이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970%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142억 달러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새롭게 구성된 게임스톱의 전략위원회는 현재 최고 기술책임자를 선임했고 고객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이끌 임원 2명을 채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짐 벨 CFO가 다가오는 26일에 사임하는 만큼 이커머스에 정통한 새로운 CFO를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짐 벨 CFO의 사임이, 온라인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게임스톱 이사진과 코헨의 결정이었을거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게임스톱 주가급등 사태로 주목받은 로빈후드가 이르면 2분기에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CNBC는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상장 신청서를 이번 달 중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EC에 신청서를 제출 한 이후 상장까지 통상 1~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빠르면 2분기 내에 증시 데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GE, 항공기 임대사업 `에어캡`에 매각 추진
제너럴 일렉트릭이 항공기 임대사업 부문을 아일랜드 항공 임대업체인 에어캡과 매각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GE와 에어캡은 GE의 항공기 임대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이번 거래는 30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GE는 항공기 엔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고, 금융자회사인 GE캐피털을 통해 항공기 임대 사업을 했었는데요. GE캐피털은 1600대가 넘는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항공기 임대업체 가운데 하나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GE는 금융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항공기 엔진과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두 기업이 합병할 시, 특히 GE의 경우 대차대조표상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U "코로나19 백신 수출 제한 추가 조치 가능"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추가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제3국 수출에 제동을 걸었는데, 이와 관련해 EU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제약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앞으로 다른 국가에 백신을 수출할 수 없을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EU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과 느린 접종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1월 30일 EU 내 제약사들에게 지침을 내렸는데, 유럽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EU회원국의 승인 없이는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U 집행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유럽이 느린 백신 공급의 희생양이 되는 것에 질렸다고 전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당초 1분기 계약건수의 10%도 못되게 공급하고 있다며 제3국에 대한 백신 수출은 결국 제약사들에게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치는 일회성이 아니라며 추가적인 수출 제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백신 공급 속도와 관련해서는 4월부터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U 집행위원장은 "4월부터는 월 평균 약 1억회분, 6월말까지는 총 3억회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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