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탄소중립 선제적 선언으로 탄소중립시대 선도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3-09 11:00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탄소중립 선제적 선언으로 탄소중립시대 선도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선제적 탄소중립선언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서울 엘타워에서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및 업계 대표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Carbon heavy industries)은 아니지만, 그간 최신 감축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감소해 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양 협회와 함께 대표기업 4개사가 `2050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선제적으로 선언하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간 ST 마이크로(’20.12)와 SK하이닉스(‘20.11)가 개별기업 차원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RE100 가입을 진행하였으나, 이번에는 업계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한 것이다.
금번 공동선언문에는 ①혁신기술개발과 사회적 감축 기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②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공동과제를 지속 논의하며 ③세계반도체협의회 및 세계디스플레이 생산국 협의체와 국제공조 강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①탄소중립 이행 과제, ②탄소중립 기술로드맵, ③정책건의 및 제안 등이 논의됐다.
첫번째 주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분야 탄소중립 이행과제 관련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은 직접 배출보다는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70% 이상으로 조사된다”면서 "이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①재생에너지 사용(RE100), ②전기차 전환(EV100), ③에너지효율 혁신(EP100) 등 업계 주도의 3대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번째 주제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로드맵 관련, 강상우 표준과학연구원 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①공정가스 배출제어기술, ②친환경 공정가스 대체 전환 기술, ③온실효과 측정 검증·인증 기술, ④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친환경 공정 대체 물질을 개발하고 공정배출 측정에 대한 국제표준화 및 인증제도를 마련하여 경쟁국과 격차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서 ①탄소중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②탄소중립 R&D 기술개발 지원, ③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등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잘하고 있지만, 요즘과 같은 대변혁기에는 공정 미세화, 대규모 투자 못지않게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특히 탄소중립을 경쟁국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초격차를 유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민관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업종별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자금·세제·R&D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모두말씀을 통해 ”탄소중립에는 온실가스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이 필요하며,이를 위해 소자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생태계 협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모두말씀을 통해 ”탄소중립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 배출 제어기술 향상 및 획기적 공정가스 전환에 힘써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로,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업계 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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