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신청을 한 영국 금융 스타트업 `그린실 캐피털`(Greensill Capital)에 대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린실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수개월 전인 지난해 말께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전환사채 형태로 최소 4억달러(약 4천542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 투자금은 미국의 건설 스타트업 카테라(Katerra)가 그린실에 대한 채무 불이행 상태에 이르자 그린실의 재정 보강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전펀드는 2019년에 그린실에 15억달러(약 1조7천32억원)를 투자했다.
저널은 그린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소프트뱅크가 투자금 상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던 그린실은 영국에서 2011년 출범한 금융 서비스 업체로, 공급망 금융에 주력하면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은행 사업 등을 벌여왔다. 그린실은 지난 8일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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