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 받은 사촌동생이 하반신 마비가 됐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해당 청원은 이날 40분 기준 7천5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 A씨는 자신의 사촌 동생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고 주장하며, "직접 겪어보니 과연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 발생시 보상 제도에 대한 실요성에 의문을 가지게 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촌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전혀 없고 백신을 맞기 한 달 전 검강검진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다. 이달 4일 근무하던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당일 밤부터 이상증세를 겪고 응급실에 실려간 뒤 접종 이틀 만인 5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설명이다.
A씨는 당초 의료진은 면역 계통 부작용을 의심하는 소견을 내놓았으나, 두 차례의 의료진 소견에서 각기 다른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7일 일반병실로 옮겨진 사촌 동생의 상태에 대해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걸을 수 없는 상태였고, 오후부터는 다시 고열과 잦은 구토 및 정신이 혼미한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6일 담당 교수는 척수에 병증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해당 병증이 있을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단호히 부정했다"면서 "8일 각종 재검사를 받았으나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 백신과는 관계없이 기존이 있는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가족들이 또 다시 납득할 수 없는 소견을 말했다"고 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문의를 한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서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게 전혀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안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왜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라며 "어떤 이상증세라도 원래 있던 질병으로 취급하거나 기막힌 우연에 의한 질병으로 결론 내리면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가족들은 그냥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할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건지,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