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부양책 타결에 강세…다우 1.46% 상승

입력 2021-03-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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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04% 하락
국제유가 올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온건한 미국 물가 지표와 신규 부양책 타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소폭 하락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은 4.99포인트(0.04%) 하락한 13,068.8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동향, 신규 부양책 타결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올랐다.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월에 전월 대비 0.1% 올랐다. 시장 예상도 0.1% 상승이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시장 예상 수준인 1.3% 높아졌다.
대규모 부양책과 경제 재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오른 점이 최근 증시를 불안하게 만든 바 있다. 그런 만큼 예상 수준의 물가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무난했다. 응찰률이 2.38배를 기록해 이전의 2.37배와 거의 같았다. 강한 결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난달 7년물 입찰처럼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만한 수준도 아니었다는 평가다.
온건한 물가와 나쁘지 않은 입찰 결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초반까지 내렸다.
다만 지난해 팬데믹 충격의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월부터는 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란 경계심은 여전하다. 월가의 유력 투자자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대표는 CPI가 몇 개월 이후 4%를 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양책 타결 소식은 경기 민감 주식에 추가 동력을 제공했다.
미 하원은 이날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금요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미 정부는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백신 1억 도즈를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기술주에서 경기 민감 종목으로의 자금 이동 움직임도 다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일 약 3.7% 폭등했던 나스닥은 이날 미 금리의 하락에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장 막판에는 결국 소폭 하락 반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재료 분야가 1.64% 올랐고, 산업주도 1.45%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큰 폭 증가에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3달러(0.7%) 오른 64.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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