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균등물량 추첨에 감사팀이 떴다…왜?

박승원 기자

입력 2021-03-11 10:57   수정 2021-03-11 11:20



국민적 공분을 불러온 LH 사태가 공모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거금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쓴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균등배분제에 공정성이 최우선시 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균등배정 프로그램(추첨)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다른 공모주와 달리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균등배정 프로그램(추첨) 진행에 감사팀과 컴플라이언스팀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0일 마감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는 약 63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증거금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약 240만계좌가 청약에 참여하면서 최다 청약 건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10주만 청약해도 최소 1주 이상 주식을 나눠주는 공모주 균등배분제가 적용된 영향이다. 하지만 청약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식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증권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청약물량 29만1,855주(균등배정 14만5,927주)를 배정받았는데, 청약건수를 균등배정 물량을 초과한 36만6,946건을 기록했다.

결국, 추첨을 통해 1주를 받을 수 있는 투자자와 한주도 못 받는 청약자가 구분되는데, 이같은 추첨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사팀과 컴플라이언스팀이 동석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LH 사태로 공정성 이슈에 민감한 게 사실"이라며 "혹시 모를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감사팀과 컴플라이언스팀을 모두 입회해 추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1조4,918억의 자금을 시설투자, 플랫폼 기술 확보, 연구개발(R&D) 등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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