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서초구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일동제약 오너 일가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검찰은 윤웅섭 대표 등 경영진이 지난 2016년부터 일동제약을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일동제약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 지분율을 높이려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5년 오너 일가를 포함한 최대주주측 지분율이 32.52%로, 2대 주주였던 녹십자측과 3.16%포인트 밖에 차이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 이후로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인적분할과 주식교환 등을 거쳐 지분율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 상승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애초부터 지분구조에 대한 계산을 미리 마치고 공개 매수 착수 시점과 시세조종 구간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너 일가의 일동제약(현 일동홀딩스) 지분은 인적분할·공개매수 전 20%대에서 40%대로 높아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일동제약의 인적분할과 일동홀딩스의 공개매수·신주발행·유상증자와 관련한 이사회 및 주주총회 보고서 등이 담긴 문건과 하드디스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와 임원들의 휴대폰과 이동저장매체 등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압수물을 바탕으로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의 주가 추이와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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