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기부 릴레이…변창흠·양이원영 "기부·사회환원"

입력 2021-03-11 14:58   수정 2021-03-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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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LH 재직 시절 받은 성과급 기부"
양이원영 "시세차익 없지만 매매 대금 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자 때 아닌 공직자 기부 행렬이 펼쳐지고 있다.
LH사태 책임론이 불거지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LH 사장 재직 시절 받은 성과급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LH에 대한 공공기관 평가를 통해 받은 성과급이 향후 3년간 1억5천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의 지적에 "성과급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대변인실을 통해 전했다.
추경호 의원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부임한 2019년에 공공기관 평가 성과급으로 7천986만원을 책정 받았으며 지난해 이 중 절반이 지급됐고 나머지 절반은 올해와 내년에 분할 지급된다고 지적했다.
LH는 2019년도 공공기관 평가에서 공공주택사업 성과 등에서 높게 평가돼 A를 받았으나 윤리경영 항목은 낙제점인 D+였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추 의원은 지난해 임기까지 포함할 경우 향후 3년간 성과급이 최대 1억5천만원에 달할 것이라며 "당시 사장이었던 변 장관과 LH 임원들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성과급을 전액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 장관에 앞서 모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도 "토지 전부를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 일이라고 회피하지 않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전에 내부정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머니가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에 저는 시민단체 활동가였다"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매입한 토지 중 실제 개발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고 토지거래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도 전혀 없다"면서도 "평소 어머니를 살피지 못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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