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럽 AZ백신 접종 중단 아냐…특정 제조단위 해당"

입력 2021-03-12 12:41   수정 2021-03-12 12:42

"국내서 '혈전 발생' 부작용 신고 아직 없어"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혈전 생성 등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된 것과 관련, 정부는 접종 자체의 중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는) 특정 일련번호 백신에 대해 혈전이 생성되는 신고가 들어와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일련 로트에 대한 백신 공급과 접종을 중단한 상태"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체의 중단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한 국가도 일부 있긴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한 나라도 있지만, 해당 로트를 중단시킨 곳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문제가 된 혈전 생성 부작용과 관련해선 "우리나라에선 같은 부작용 사례가 신고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당국은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심각한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로 숨지자 해당 제조 단위(로트 번호)의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가 사용을 중단한 제조 단위는 `ABV5300`인 백신으로, 17개 유럽 국가에 공급됐다.
덴마크에서도 같은 제조 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한 60세 여성이 혈전으로 사망해 접종을 중단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4개국도 해당 제조 단위의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모두 사망과 백신 접종 간에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조 단위의 접종을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ABV2856` 제조 단위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망 사례와 관계된 것으로,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루마니아도 이탈리아와 같은 제조 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다른 제조 단위의 백신 접종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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