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속출에도…WHO "AZ백신, 중단할 이유 없다"

입력 2021-03-13 06:31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망과 관련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백신처럼 훌륭한 백신"이라며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두 개의 제조 단위에서 생산된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들에게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를 근거로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조처는 충분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동안 예방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이 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에 대한 징후는 없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백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HO의 백신 안전에 대한 글로벌 자문위원회가 안전 신호(safety signals)에 대해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보고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WHO가 이번 사건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하는 대로 조사 결과와 우리의 현 권고안에 대한 변경 사항을 즉시 대중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유럽 국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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