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이 최근 대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14일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최근 대규모의 경기부양책 추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AIT) 도입을 통한 인플레이션 수용 시사 등으로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평균물가목표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초과하더라도 연간 평균치가 2%를 넘지 않으면 연준이 개입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3월 10일 1조9천억달러(9.1%)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의회에서 확정한 바 있다.
한은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격히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장금리에 내재한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상승하면서 주요 투자은행(IB)은 근원 소비자물가가 이달부터 2%대로 급등할 것으로 한은은 관측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은 작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