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주에 있었던 가장 큰 뉴스라고 하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상향 돌파 한 것일텐데, 채권 금리 상승을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A. 2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채권 금리가 지난주 기점으로 1.6%를 상향 돌파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 내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중순 이후에는 경제 활동이 상당 부분 정상화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일드) 차이 즉, 스프레드는 경기상황을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 중의 하나라고 해석이 되는데, 지금처럼 10년물 국채 금리가, 2년물 국채 금리 대비 높아지는 구간은 채권 시장참가자들이 경기 회복을 예상한다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표> 美 국채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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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채권 금리들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많이 확대되곤 하는데, 앞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A. 2월 중반부터 3월 초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상승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좀 더 길게 보면 건전한 변화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주에 집중하고 있는 나스닥 100 지수만 일부 조정이 있었고, S&P 500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들은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을 가늠 할 수 있는 VIX 지수를 살펴 보면 3월 초 금리상승의 여파로 30 가까이 상승했던 변동성 지수가, 현재는 약 20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변동성 지수의 장기 평균 값이 약 19-2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 상황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국채 금리가 1.6%를 돌파 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은 투자자들이 국채 금리 상승에 적응하고 학습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채권 금리 상승이 결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주식시장에 악재는 아닐뿐더러,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시장의 sell off 자금의 주식시장 편입 가능성도 있으며,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에 머무르는 수준이여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가 아닙니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 많이 상승한 가치주들은 역설적으로 최근의 상승으로 인해 더이상 절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기에 이번주 FOMC 결과에 따라 다시 소외 받았던 기술주의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표> 과거 3개월 S&P500 vs 변동성 지수(VIX)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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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그러한 변화가 ETF시장에서도 발견되고 있을까요? 예를 들어 기술주에 대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가능성은?
A. 지난 1주일 동안 미국 ETF 시장에서 주요한 변화가 하나 확인이 된 것이 있는데, 미국에 상장된 최대규모의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는 약 5조원에 가까운 자금 유출이 있었고, 미국 상장 최대규모의 NASDAQ 100지수 ETF의 경우에는 약 7000억원 가까운 자금 유입이 있었습니다. 지난 2-3 주동안 자금유출세를 보였던 나스닥 추종 지수 ETF들에서 자금유입이 발견되었다는 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세가 나타났다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표> 연초 이후 S&P500 vs 나스닥100 vs 테슬라 가격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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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초 이후 나스닥과 S&P 500지수의 경우 수익률 격차가 약 4.7%p 정도가 되는데, 7%가까운 격차를 기록한 3월 첫주 대비하면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16일, 17일에 FOMC 정례 회의가 열리게 되는데 연준의 채권 시장 안정화 노력이 성공한다면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가파르게 둔화되었던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채권을 매도하고 장기채권을 매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주에 ECB에서 있었던 수준의 채권시장 안정화 노력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질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가치주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모멘텀이 둔화되는 상황이며, 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들고 있다는 점 역시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모델에서도 여전히 미국 기술주들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 오기석 홍콩법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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