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이 중국발 황사의 영향을 받겠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새벽 비가 그친 뒤 황사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서해5도를 시작으로 아침∼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관측될 전망이다. 17일부터는 전국의 황사가 점차 약화하겠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날부터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바이칼호 부근의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 이번 황사는 이에 따른 영향이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밤 중국 북동지방 에서 황사가 추가 발원할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미세먼지 예보와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사의 유입 경로와 가까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관측될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날 저녁 전남 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 경남권 남해안, 제주도에 비가 온다. 비는 새벽에 대부분 그치나 제주도는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기압골의 이동 속도가 빨라 지역별 강수 지속시간은 3∼6시간으로 짧고 강수량도 많지 않으나 제주도는 6∼12시간으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길겠다.
16일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은 이날과 비슷하지만, 남부지방은 4∼6도 더 올라 10도 내외가 될 예정이다. 낮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15도 내외로 포근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13도,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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