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지금보다 50% 줄여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10년 내로 유럽에만 배터리 공장(기가 팩토리) 6개를 지을 예정이다.
배터리 합작공장 6개에서 생산될 배터리량은 240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폭스바겐 측이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결정한 뒤 나온 계획으로,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현지시간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파워 데이` 발표회에서 이와 같은 배터리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생산능력 40GWh의 배터리 합작 공장 6곳을 확보해 총 생산능력 240GWh를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서 밝힌 2022년까지 배터리 목표 생산량이 100GWh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폭스바겐 측에 따르면 첫 두 공장은 스웨덴의 셸레프테오(Skelleftea)와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합작사는 스웨덴의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로, 2023년부터 프리미엄 셀 생산을 시작해 연간 생산량은 최대 40GWh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날 자체 생산 계획 외에도, 새로운 통합 셀을 2023년 선보이고 2030년에는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 전기차의 80%에 이 셀을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셀은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가 아닌 각형 통합 배터리로 전환할 것을 예고해 한국 기업의 공급량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은 중국 CATL과 앞서 나온 스웨덴 노스볼트 모두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는 그나마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를 생산 중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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