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생성 논란으로 유럽국가에서 접종 중단이 잇따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이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질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셔도 된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면서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20여개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이 백신의 특정 제조단위 내지는 전체 물량을 대상으로 접종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이 `혈전`이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강병원 의원(민주당) 질의에는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폐혈전색전증(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 같은 경우 1년에 1만7천여명 정도가 진단된다. 평상시에도 계속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성됐다는 이상반응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고, 사망자 중 부검이 진행되고 있는 사례가 1명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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