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실손보험료에 이어 생명보험료도 두자릿수 가량 오를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3~5월 중으로 예정이율을 2.25%에서 2%로 내릴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 떨어지면 신규 또는 갱신 보험계약의 보험료는 7~13% 가량 오른다.
예정이율이란 장기 보험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예정이율을 내리면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계약자는 기존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내렸고, 10~12월에는 각각 1개와 2개 상품의 예정이율을 2%로 다시 내렸다.
삼성생명은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상품들에 대해 4~5월 사이 2%로 예정이율을 내릴 방침이고, 교보생명은 이달에 나머지 상품의 예정이율을 낮췄다.
보험업계의 예정이율 인하 릴레이는 보험사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NH농협생명은 이미 지난해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2%로 낮췄고 다음달 중으로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로 조정할 전망이다.
동양생명도 지난 1월 비갱신형 보장성 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2.25%로 내렸고, 다음달 보장성 상품과 종신보험의 예정이율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월 예정이율을 인하한 바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반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 않느냐"며 "보험업계도 고객들에게 약속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