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때만 신제품 공개 행사인 ‘언팩’을 진행해 왔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보급형 기종인 갤럭시 A 시리즈에 대한 언팩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저가폰을 찾는 소바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역대급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17일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입니다.
중저가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후면에만 카메라 4개를 탑재했습니다.
방수, 방진은 물론 프리미엄 제품에만 들어갔던 촬영 시 손 떨림 방지 기능도 적용했습니다.
이같은 기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40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 A 시리즈에 힘을 주는 이유는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가격이 45만 원 이하인 제품이 전체의 41%로, 1년 새 7% 포인트 늘었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역시 보급형인 갤럭시 A31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중저가폰의 인기가 더욱 높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6개가 중저가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화웨이와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예상되는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습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유럽이랑 중남미 등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 회사고 화웨이가 2, 3위 회사잖아요. 화웨이가 없어지고 나면 1위 회사에게 당연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5G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4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년간 고수해 오던 프리미엄 전략을 버리고 보급형 스마트폰 공략 강화에 나선 삼성전자의 선택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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