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연관없던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융합 현상이 산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융합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제는 기술격차 줄이기를 넘어 어떤 가치를 창출할지,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될지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빅블러의 시대가 온다"
빅블러는 사회적 변화로 인해 기존의 고유 영역과 법칙이 무너지고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기술 융합이 가져온 이 같은 `업종 파괴` 현상은 IT와 BT가 만나 눈 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이 대표적인데 개발 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간 협업이 선결과제로 꼽혔습니다.
[김태순 / 신테카바이오 대표 : 많은 AI 회사들이 내가 원하는 미충족 수요를 찾는 것이 확인된다면 타겟을 잘 찾는 회사, 컴파운드(합성)을 잘 하는 회사, 리드를 잘 하는 회사들 끼리 결국은 합병이 되든 특허를 주고받던 이러한 인프라가 몇 년뒤엔 커질 것 같습니다. ]
의료기기업체의 고민은 정통 IT업체가 풀어주기도 합니다.
의료인공지능의 타 분야 접목 가능성을 묻는 김동민 대표의 질문에 이경일 대표는 인공지능 차별화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건냈습니다.
업종 간 경계를 넘어 진정한 융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기술의 지향점이 사용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송호철 /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 중소기업이 데이터가 있다고 쓸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 중소기업들이 인텔리전스를 소프트웨어로 쓸 수 있게 제공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모든 혁신을 자기 돈을 투자 하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가 필요하고요.]
특히 앞으로 20년은 인공지능 기술이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시기인만큼 개발자들이 기술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이경일 / 솔트룩스 대표 : 인공지능 기술이 더 이상 기술이 아닌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공지능이 무엇을 혁신하고, 무엇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이냐는 거죠.]
지난 20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산업계는 이제 융합을 위한 AI 트랜스포메이션 소용돌이 속에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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