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글래스루이스 조현범·ISS 조현식 지지

입력 2021-03-25 17:45   수정 2021-03-25 17:45



    <앵커>
    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두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엇갈린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3%룰로 양측의 지분율이 같아진 가운데 외국인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자문사의 권고안을 따를지가 경영권 분쟁의 결과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범, 조현식 한국타이어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엇갈린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한국경제TV가 입수한 글래스루이스와 ISS의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 안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 제안 안건에 ISS는 조현식 부회장의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을 권고 했습니다.

    이번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는 표대결을 통해 이사회 측이 제안한 김혜경 후보와 조현식 부회장 측이 주주제안으로 내세운 이한상 후보 가운데 한명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됩니다.

    글래스루이스는 김혜경 후보에 대한 찬성 권고 사유로 조현범사장의 경영상 문제가 현직이사가 아닌 신임후보에 대한 반대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아울러 이한상 후보자가 당선 될 경우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돼 성별 다양성도 훼손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SS는 조현식 부회장 측이 문제 삼았던 김혜경 후보의 독립성 결여와 함께 이한상 후보자의 과거 지배구조 개선이력과 다양한 사외이사 경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구성은 조현범 사장이 42.90%로 최대주주이고,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원씨가 각각 19.32%, 10.82%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도입된 3%룰을 적용하면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서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의 지분은 3%로 동일해집니다.

    때문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6.73%를 차지하는 외국인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자문사 의견을 따를 지와 조희원씨의 지분이 어느 쪽 손을 들어 줄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대주주 같은 경우는 3%룰로 의결권이 제한됩니다. 따라서 감사위원 선임에 있어서는 국내기관이나 외국인의 의사 결정방향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해외 의결권 자문기구들이 어떤 방식으로 권고를 하느냐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

    한국앤컴퍼니에는 엇갈린 권고안을 내놨지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안건에 대해서는 두 자문사 모두 이사회 추천 후보자에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이사회 측은 이미라 후보자, 조현식 부회장 측은 이혜웅 후보자를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했습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 모두 이미라 후보자의 이력이 이혜웅 후보 대비 감사로써의 역할에 더 적합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40%(38.58%)에 육박하는 외국인 지분이 두 자문사의 권고안에 따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현범 사장 측의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한국타이어 경영권분쟁 결과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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