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중화되면서 웹소설과 웹툰은 많은 이들의 여가생활로 자리잡았는데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한국 웹툰의 인기는 전 세계로 확산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콘텐츠 기업이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웹툰은 만화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언택트 소비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지난해 세계인들이 소비한 한류 콘텐츠 중 웹툰의 비중은 전년 대비 6.3%p 늘어났습니다.
언택트 시대, 웹툰이 콘텐츠 한류를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를 굳힌 것입니다.
이 중심에 ‘나 혼자만 레벨업’, ‘황제의 외동딸’ 등의 킬러콘텐츠를 발굴해 낸 웹소설·웹툰 기업 디앤씨미디어가 있습니다.
이미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 등에서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며 성장세를 이어온 디앤씨미디어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언택트 수요 확산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7.0%, 66.1% 증가하는 등 2002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신현호 / 디앤씨미디어 대표 : 코로나 때 비대면 사업쪽에는 유리한 국면이었던 것은 확실하고요. 상당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요. 코로나가 없어진다 해도 저희 회사 성장에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디앤씨웹툰, 디앤씨북스 등 웹툰과 웹소설 브랜드 10개를 운영하는 디앤씨미디어는 700명 이상의 작가와 계약하면서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투자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반짝` 성장에 그치는 게 아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2017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웹툰의 비중을 늘리는 등 글로벌 진출 확대에 주력하면서, 현재 국내 20개, 해외 15개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현호 / 디앤씨미디어 대표 : 글로벌쪽으로 먼저 진출이 돼 있던 건 일본의 ‘망가’였는데, 한국 웹툰이 이를 추격하는 상황입니다. 웹툰 종주국으로서 갖춘 기술적 노하우 (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장 이후) 유럽하고 미국에도 진출했습니다. 저희 매출 중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8%, (그 중) 유럽쪽 비중이 3.1%, 미주가 14.7% 입니다.]
원작인 웹소설을 웹툰, 영화, 게임, 책, 드라마 등으로 재생산해 콘텐츠 소비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은 디앤씨미디어의 핵심 성장동력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웹툰이나 웹소설 등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최근 드라마화 돼 흥행에 성공하면서, 디앤씨미디어가 보유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디앤씨미디어는 세계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IP 육성 강화를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오는 2024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콘텐츠 한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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