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박정호 "지배구조 개편 올해 반드시 실행"

임동진 기자

입력 2021-03-25 14:29  

 박정호 대표가 25일 오전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올해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제37기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자회사 뿐만 아니라 사업포트폴리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 여러분께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는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곧 구체화되는 대로 따로 자리를 만들어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IPO에 대해서도 예상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본시장 유동성이 좋을 때 IPO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체화되는 시점이 저희 거버넌스 발표와 맞물려 4~5월쯤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SKT의 변화 방향으로 ‘AI 컴퍼니로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큰 방향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SKT는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선진화된 거버넌스 구축과 관련해서는 "우리 회사는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이를 위해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했다.
또 SKT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인사보상위원회는 앞으로 대표이사 추천 및 보임을 이사회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게 되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에 대한 평가와 보상 수준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의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해 SKT의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
이밖에 SKT는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2020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18조 6,247억 원, 영업이익 1조 3,4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 5,005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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