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수일째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조만간 물에 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수위가 높은 만조에 에버기븐호가 뜰 수 있을지 모른다고 수에즈 운하 당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한 소식통은 컨테이너선 이동은 조류에 달렸다며 "만조에 예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때문에 에버기븐호가 운하 중앙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전날 수에즈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비 청장은 `에버기븐호가 언제 다시 뜰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류에 대한 배의 반응에 따라 오늘이나 내일 가능하다"고 답했다.
SCA는 제방에 박힌 에버기븐호의 뱃머리를 빼내기 위한 준설작업을 마쳤다.
앞서 네덜란드의 한 구난업체 관계자는 에버기븐호를 이동하는 데 최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선박 수백대가 발이 묶여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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