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회사 SK㈜가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5년 내에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총 19조원의 7배 이상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SK㈜는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2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20분 분량의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SK㈜의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올해 초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한 SK㈜는 이번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를 통해 핵심 사업별 투자 생태계 조성 전략을 가동하는 한편, 시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도 설명했다.
4대 영역과 연관성이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외부 투자 파트너로부터 자금 유치 등을 통해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SK㈜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재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웨이퍼는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생산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하고 전기차, 5G 시대 떠오르고 있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 영역에서는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SK㈜는 2025년까지 첨단소재 영역에서 4조3천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개방형 혁신 체제를 적극 도입하고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의 인수 등을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완제의약품까지 확대하고 SK팜테코 상장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그린 비즈니스 영역의 경우 관계사의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가 SK E&S와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올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운영과 아시아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조 5,000억원을 우선 달성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AI 분야에서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개인용AI와 기업용AI를 구분해 개인용AI 시장에서는 이용자의 일상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용AI 시장에서는 각 산업별로 특화된 AI를 공급하여 생산성 개선을 지원키로 했다.
SK㈜는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측면에서는 친환경 기술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총 65% 절감하고 사회적가치 측면에서는 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의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거버넌스 차원에서는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전략수립, 인사, 평가 등 경영 핵심 요소 전반에 걸쳐 이사회의 참여와 관여도를 대폭 높일 예정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며, “앞으로 SK㈜는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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