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대출이 늘면서 저축은행들의 순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4,0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5억 원(10.0%)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지만,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5,493억 원이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출은 늘었지만 건전성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이 기간 총여신 연체율은 3.3%로 0.4%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4%, 가계대출 연체율은 3.3%로 전년보다 각각 0.5%p, 0.3%p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고 건전성 지표 역시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하고 서민과 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사전채무조정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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