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등으로 인해 거세진 반중 정서가 한중문화타운 건설 사업으로 옮겨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현재 이 청원 글에는 30일 오후 8시 15분 기준 15만4천583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춘천에 건설 중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 중국 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해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약탈`하려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고,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과 춘천 하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에 대해서도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강원도는 2018년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춘천·홍천 일원 120만㎡ 부지에 추진 중인 테마형 관광지로 구상된 이 사업은 당초 `중국복합문화타운`이었으나 지난 12일 `한중문화타운`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는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있을 뿐 도비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K-컬쳐 테마와 중국 관광수요를 고려한 중국 테마, IT 신기술을 융합한 영상콘텐츠파크 등을 조성할 예정이나 집단 거주 목적의 시설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SBS/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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