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대권 행보를 위한 총리직 사퇴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총리는 정례브리핑에서 사의 표명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 자리가 관련 답변을 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거취 문제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을 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라며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직은 준비가 안돼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정 총리는 후임 총리 및 개각과 관련한 후속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여권 내에서는 정 총리가 4·7 재보선이 끝난 뒤 머지않은 시점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지만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이번 재보선 직후 사의를 밝히되, 국회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의 내로남불 논란이 이어져 국민의 실망이 크다`는 지적에 "걱정과 실망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은 항상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처신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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