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3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줄었지만, 나흘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나흘 연속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 14∼17일(524명→512명→580명→520명)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특히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확진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갈수록 전국적 확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더욱이 부활절과 청명(4일), 한식(5일), 4·7 재보선 등 위험 요인이 많아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3명 늘어 누적 10만4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58명)보다는 15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그간 신규 확진자는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2명→382명→447명→506명→551명→558명→543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1번,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4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1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일(537명, 533명)에 이어 사흘째 5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4명, 경기 143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31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0.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61명, 경남 28명, 전북 20명, 대전 19명, 강원·경북 각 16명, 충북 11명, 대구·세종 각 10명, 충남 7명, 울산 3명, 광주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205명(39.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유흥업소, 포장마차,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거제 유흥업소·기업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91명이 됐고, 인천 미추홀구 어린이집 집단발병 사례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실내 체육시설, 대학 기숙사, 동호회, 유흥주점, 어린이집, 음식점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25명)보다 3명 적다.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경기(4명), 충남(3명), 인천(2명), 서울·광주·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5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2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74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6%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01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1천306건으로, 직전일(4만992건)보다 314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31%(4만1천306명 중 543명)로, 직전일 1.36%(4만992명 중 558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4%(782만9천601명 중 10만4천736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자체 오신고 사례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전날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국내발생 확진자 수 1명을 제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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