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中 진출 본격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는 현대차지만 중국에서만 유독 맥을 못 추는 상황이었는데요.
중국 시장 철수까지 고민하던 현대차가 최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앞세워 다시 한번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전략을 들고 나왔는지 송민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본토 공략을 위해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전기차 판매 확대입니다.
[하언태 /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 지속 악화된 중국 시장의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 재고 유지 등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력 제고에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동차 라인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 보복 이후 영업이익이 바닥까지 곤두박질친 현대차는 가성비를 내세웠던 과거와는 달리 G80과 GV80 모델로 프리미엄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최근 상하이에 제네시스 중국 법인을 설립해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병행합니다.
중국은 전기차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올 초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유럽의 두 배를 웃돌 만큼 놓쳐서는 안 될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와 EV6를, 제네시스는 최근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한 모델 `엑스`를 내세워 테슬라가 독주체제를 구축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현대차, 기아가 비교적 전기차 부분에서 잘하고 있는 편이거든요. 다른 해외 브랜드에 비해 전기차 부분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보이니까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서 유리한 측면이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전기차 양산이 가능해진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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