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금리연계 DLF와 사모펀드, 파생상품 분쟁 증가로 금융투자업과 은행업 관련 민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금융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9.9%(8,125건)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금융투자업권이 3,282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74.5% 올라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은행(+2,089건, 20.6%↑), 보험(+2,110건, 4.1%↑), 비은행(+644건, 3.9%↑) 순이었다.
비중은 보험이 59%로 가장 컸고 비은행 18.9%, 은행 13.5%, 금융투자 8.5% 순이다.
은행의 경우 여신 및 예적금 관련 민원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객 10만명 기준으로 환산한 민원건수로 봤을 때는 하나은행이 전년보다 59.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신용카드 민원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 신용정보사 순이었다. 특히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해 대부업 민원이 전년대비 13.6% 늘었다. 회원 10만명 기준으로 환산한 민원 건수는 비씨카드가 22.7% 증가하며 카드사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보험업권은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유계약 10만건 기준으로 환산한 민원건수는 KDB생명이 전년보다 140.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권의 경우 사모펀드와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활동계좌 10만좌당 기준으로 민원건수를 환산했을 때 NH투자증권의 민원이 전년보다 54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와 은행에 대한 민원접수 건수는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증권사와 은행에서 설계,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관련 상품의 민원이 급증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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