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외국인의 매수세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이 4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2조원에 육박합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조1,115억원)와 SK하이닉스(3,945억원), 카카오(3,337억원) 등을 주로 샀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사상 최고 수준인 6%로 제시했는데,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내다봅니다.
먼저 신흥국 시장을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iShares MSCI EM ETF) 규모는 지난주 6.3% 증가했습니다.
이 펀드는 외국인 수급 선행지표로도 쓰이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 자금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수급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반도체 업황`도 호황이 예고된 상태입니다.
다음 달 재개되는 공매도도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활용해 차익을 남기는 롱숏(long-short) 펀드 자금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에선 숏(short) 포지션을 취할 수 없어 롱숏펀드 자금 유입이 위축됐습니다.
관건은 달러의 추세적인 약세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글로벌 투자자본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선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만 기조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분기 중에 전고점(3,209pt)을 돌파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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