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특수학교 종사자 등 학교 및 돌봄 종사자 대상 백신 접종을 일시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7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접종 계획을 이 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8일부터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 약 7만명이 근무지 소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전격 연기됐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현재 진행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한 AZ백신 접종도 일시 보류했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6∼9일(현지시간) 열리는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한 후 접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EMA는 앞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이런 드문 혈전증 사례 대다수는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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