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무역적자 711억 달러…예상치 상회
FOMC 의사록…”완전고용·물가안정 시간 걸릴 것"
오늘 혼조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장중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후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담감 속에 방향성을 탐색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는데요. 다우지수 0.05%, S&P500 지수 0.15% 소폭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7% 홀로 약보합권에 마치면서, 증시는 이틀내리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경제지표와 FOMC 의사록, 그리고 연은 총재들의 발언을 눈여겨봤습니다. 먼저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오늘 미국의 2월 무역적자가 발표됐는데요.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4.8% 늘어난 710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미 상부부는 “2월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는데, 수출이 더 많이 줄면서 적자가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중에는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됐는데요.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려면 한동안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는데요. 그 밖에는 지난번 회의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2. 월가, 연준 긴축 전환 시점 전망 잇따라
JP모건 "3분기 물가상승률 3.3% 전망"
골드만 "美 회복세 현실화…인플레 우려 없다"
블랙록 "美 인플레이션, 향후 3년간 지속"
BoA "美 인플레이션, 2023년은 지나야"
연준이 테이퍼링 조건을 충적하랴먐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 밝힌 가운데 월가에서 다시금 긴축 전환 시점에 대해 여러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JP건은 “Fed는 물가 상승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3분기 3.3%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보다 걱정이 덜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이전에 고용을 ‘완전한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봤는데요. 올해 경제 성장률은 7.2%, 내년 성장률은 4.9%를 예상하며 경제성장률은 개선되겠지만 경기가 완전 고용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블랙록은 “미 인플레이션은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Fed는 지난 30~4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느긋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증시와 경제의 킬러”라고 하면서도 “시장이 우려할 만한 고물가 시기는 2023년은 돼야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3. IMF, 부유층 세금 인상 제안…코로나 재정 부담 완화 목표
IMF "고소득층에 코로나19 회복 기여금 부과 촉구"
간밤 국제통화기금 IMF는 막대한 코로나19 대응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정부가 부자들의 소득이나 재산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IMF는 이날 발표한 ‘2021년 재정모니터 보고서’를 통해서 이렇게 밝혔는데요. IMF는 코로나19가 전세계 경제를 강타한 이후 1년이 지났는데, 계층간 불평등이 더 악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금과 지출을 포함한 재정정책은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IMF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관련된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고소득층에 일시적으로 코로나19 회복 기여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 美 옐런 “법인세 인하 경쟁 멈춰야”...독일·프랑스 "환영"
IMF "美 글로벌 `법인세율 하한선` 추진 환영"
FT "세계 주요국, 다국적 기업 과세 개혁 동의"
WSJ "글로벌 법인세율 합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미국이 화두를 던진 법인세율 글로벌 하한 설정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30년간 이어진 각국의 법인세 인하 경쟁을 멈추자"고 주장했었는데요. 이는 미국만 법인세를 올릴 경우 주요 기업들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 같이 올리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글로벌 각국에서 찬성 입장이 잇따릅니다. IMF는 또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완화를 위해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에, 법인세를 받아 곳간을 채울 필요성이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고, 독일과 프랑스도 "세금 인하 경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각국의 법인세율을 봤을 때, 일본은 30%에 가까운 법인세율이구요. 중국은 25%, 한국 역시 27.5%로 인하 이전 미국의 법인세율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영국은 19%로 타 국가대비 상당히 낮은 편이구요. 독일과 프랑스는 30% 안팎을 웃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OECD가 조세협약 과정에서 법인세 하한선으로 논의 중인 12%보다 훨씬 높은 모습인데요.
이에대한 외신들의 반응도 여러가집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주요 경제국이 다국적 기업을 겨냥한 과세 개혁에 동의하면서 관련 논의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유럽 국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의 국제적인 수익에 대한 각국의 세금 부과를 막지 말아야 한다는 점 또한 분명히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회의적인 외신보도도 있었습니다. WSJ은 “OECD가 바이든 식의 증세 계획을 내놓을 만큼 멍청하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세계 각국의 공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로이터통신의 경우 “27개 유럽 국가 사이에서도 헝가리 9%, 아일랜드 12.5%, 프랑스 32% 등 법인세율 범위가 다양한 데다 조세회피처의 저항이 예상돼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5. 유럽의약청 "AZ 백신과 혈전 증상 연관 가능성 발견”
英, AZ백신 30세 이하 접종 중단…다른 백신 접종
벨기에, 55세 미만 AZ백신 접종 중단...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대체
유럽의약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혈전 증상 부작용 간의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의약청은 간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위원회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성인들에게서 희귀한 혈전 사례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유럽의약청은 이런 사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더 이롭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럽의약청의 발표가 나온 이후에, 영국에서는 30대 이하 사람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영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혈전 증상 부작용 때문에 30세 이하 사람들에게는 다른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벨기에도 부작용 우려로 55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금지했는데요. 55세 미만의 성인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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