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글로벌 반도체공급망 사태 논의…'K-반도체전략' 조만간 발표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4-09 09:11  

정부가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를 만나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이정배 반도체협회 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회장, 이창한 반도체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과 주요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 업계의 주요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 반도체 산업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민간투자 확대 ▲인력 양성 ▲차량용 반도체 부족 대응방안 ▲차세대 전력반도체·AI 반도체와 같은 신시장 개척 등 반도체 관련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구체적인 지원책 예시로는 ▲ 연구개발(R&D) 및 제조시설 투자 비용의 50%까지 세액공제 확대 ▲ 반도체 제조시설 신·증설시 각종 인허가 및 전력·용수·페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지원 ▲ 원천기술개발형 인력양성 사업의 조속한 추진 ▲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정배 반도체협회 회장은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자율차, 바이오 등 미래 산업 발전에 필수 요소이자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 산업"이라며 정부에 종합적인 정책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에 직면한 만큼,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할 시점"이라며 "회의에서 제기된 업계의 대정부 건의사항을 반영해 우리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될 종합정책 `K-반도체 벨트 전략`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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