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8포인트(-0.36%) 내린 3,131.88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 금리 상승 요인이 되고, 이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발표된 중국의 3월 물가지표로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다. 예상치(3.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3,272억원 순매도)과 기관(4,111억원 순매도)이 동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이 나홀로 7,2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30%)와 SK하이닉스(-2.78%)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1.30%), 셀트리온(-0.64%), 기아(-2.87%)도 하락했다.
반면 NAVER(0.52%)와 LG화학(0.25%), 삼성바이오로직스(0.92%), 카카오(1.82%), 삼성SDI(0.91%)는 올랐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3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1천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7포인트(0.75%) 오른 989.3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16억원어치 주식을 담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151억원 순매도)과 기관(364억원 순매도)은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선 셀트리온제약(0.14%)과 씨젠(1.32%), 펄어비스(1.21%), 에코프로비엠(0.36%), CJ ENM(1.49%)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0%)와 카카오게임즈(-0.92%), 에이치엘비(-0.42%), SK머티리얼즈(-2.32%), 스튜디오드래곤(-2.31%)은 하락했다.
환율은 사흘 만에 1,12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오른 달러당 1,121.2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이날부터 본격화된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경계감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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