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브리핑에서는 지난 8∼9일 열린 혈전 전문가, 백신 전문가 자문단 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한시적으로 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추진단은 앞서 8∼9일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천여명의 접종 일정을 연기했고,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3만8천여 명의)에 대해서는 접종 자체를 보류했다.
이는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 즉,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이 잇따라 보고된 만큼 유럽 의약당국의 검토 결과를 지켜 보고 접종 여부를 결정하자는 판단에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접종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일정이 변경된 탓에 의료 현장의 혼선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한 해외 상황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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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보건당국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연령을 제한한 국가는 최소 15개국이다. 혈전 생성 사례가 저연령층에서 많이 보고된 만큼 일단 고령층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하기 위해 연령 제한을 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60세 이상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 스페인은 60∼65세에 우선 접종한 뒤 추후 65∼69세로 확대할 예정이며, 프랑스는 55세 이상만 접종하도록 한 바 있다.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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