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오늘(11일) 중 확정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대상에 대해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특이 혈전증 생성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부분적으로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천여명의 접종 일정은 연기됐고,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 3만8천여명의 접종은 보류됐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계속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정부는 하루 만인 8일 접종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계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특이 혈전증이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나타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60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 대해서만 각각 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은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우리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만약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연령을 제한할 경우 우선 접종대상이 변경되고 접종 시행계획도 일부 변경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대상은 요양시설·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인력,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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