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하이퐁 공장 매각 계획이 한국 언론과 외신들로부터 보도된 후 베트남 당국은 해당 내용을 통보 받지 못했다고 베트남 현지매체가 전했다.
베트남 매체 뚜오이쩨(Tuoi Tre)신문은, 관계 당국의 한 고위 임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LG가 하이퐁시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8천9백만 달러 이상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해외 언론이 보도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 받지 못했으며 LG 공장측에 관련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렸다.
LG전자 공장이 있는 하이퐁 산업단지(the Trang Due Industrial Park)를 감독하고 있는 하이퐁경제구역청(the Hai Phong Economic Zones Authority, HEZA)의 르쭝키엔 소장은 "현재까지 전달받은 내용은 LG전자는 하이퐁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폐쇄할 것이라고만 확인됐지만, 공장의 매각 여부 또는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키엔 소장은 이어 "스마트폰은 하이퐁 공장에서 LG가 생산하는 제품 중 하나일 뿐 현재로서는 LG가 공장을 매각할 계획인지 아니면 스마트폰 생산라인만 매각할 계획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하이퐁 공장 매각 소식이 들려오자 인근 지역 주민들과 경제권이 요동치고 있다. 먼저, LG전자 공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들과 이들의 가족들은 LG공장의 매각으로 그들의 일자리를 잃지는 않을까 가장 걱정했다.
LG공장 주변 상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LG공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의 상인들도 LG공장 매각으로 문을 닫는 건 아닌지 주말 장사를 하는 내내 불안해 했다.
현재 LG전자 하이퐁 공장은 LG의 최대 스마트폰 제조공장으로 매년 평균 1000만 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LG가 수출하는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또한 LG는 하이퐁 공장에서 스마트폰, 에어컨, 진공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 베트남 공장, LG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등 3개 주요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LG전자 하이퐁 공장 매각 보도가 나오자 "LG스마트폰은 애플과 삼성에 이어 3위 브랜드로,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 모바일 사업부는 지난 6년 동안 약 4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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