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월 들어 기술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부터 해주시죠.
A.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100 지수는 올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고점 대비 10% 가까운 낙폭을 손실폭을 기록하다, 4월 들어서는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2.5%의 상승세를 보인 다우 대비 나스닥100 지수는 6%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프> 다우 vs S&P500 vs 나스닥100 (2021년)
반면, 같은 차트를 과거 6개월 간으로 확대해서 보면 3대 지수들이 거의 유사한 수익률을 보이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과거 6개월 동안 약 20%정도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데요. 파란색 실선인 S&P 500을 기준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전통적인 굴뚝 산업 중심의 다우지수가 위 아래로 벌어지는 모멘텀과 평균회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프> 다우 vs S&P500 vs 나스닥100 (최근 6개월)
각 지수별 특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설명 가능한 수준의 변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방금 변동성을 말씀하셨는데, 시장의 공포지수인 VIX 지수는 최근 1년래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가기도 했죠?
A. 말씀하신 것처럼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현재 16 중반대까지 하락했습니다. 과거 20년 평균 VIX가 약 19 정도 되는데, 현재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에 대해서 상당히 안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구요.
그래프> VIX 지수 추이 - 최근 1년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한창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해보면 현재는 60%이상 하락한 수준입니다. 최근까지 VIX가 저항선이었던 20하단으로 내려가지 못했는데,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을 하게 되면 다음 레벨은 11 초반, 그러니까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는 안정적인 상승장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Q. 이렇게 변동성도 안정적으로 하락하고, 기술주들도 상승하고 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가장 큰 배경이 뭘까요?
A. 현재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진정세를 보이는 미국 채권 금리입니다. 2월 말에서 3월 초 시장의 하락의 원인은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이었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 자체가 시장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채권 금리의 상승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빨랐던 것이 문제가 되었었죠.
미 10년물 국채금리를 기술적으로 분석해보면 고점 대비 21.4% 하락하는 수준까지 피보나치 되돌림, 피보나치 리트레이스먼트가 나타난다고 한다면
1.4% 중후반까지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후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프> 美 10년물 국채금리의 피보나치 분석
Q. 글로벌 은행들은 미 10년물 국채금리를 2%로 예상하던데 단기적으로 1.5% 이하의 하락이 과연 가능할까요?
A. 1분기에 있었던 금리 급등의 배경을 2가지만 꼽아본다면,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의 급격한 감소세와 일본 은행들의 국채 매도세 였습니다.
글로벌 기준,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1월에는 85만명까지 증가했던 것이 2월에는 30만명까지 감소하면서 경제 리오프닝 테마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다시 78만명대로 증가하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코로나 확진자 수의 증가세는 경제 활동 정상화에 브레이크가 되면서 채권 금리 둔화를 이끌고 있구요.
두 번째 배경으로 일본은행들의 국채 매도세인데요. 미 국채의 대규모 투자자인 일본 상업은행들이 3월 말 결산 전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다시 재매수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수급 측면에서 채권 금리 안정화 가능성이 보여집니다.
Q. 그렇다면 채권금리가 안정되면서 기술주는 지속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또 하나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의 QRFT도 종목이 업데이트 되었다고 하던데, 섹터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나요?
A.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모멘텀 전략의 AMOM 외에 미국 대형주 투자인공지능 전략인 QRFT도 월 단위로 종목 선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RFT는 설정 이후 약 2년간 미국 대형주 지수의 변동성수준을 유지하면서 20%p이상의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전략의 섹터 비중은 월별로 변화를 보이는데, 이번 4월 전략은 미국 대형주 지수 대비 IT 업종과 헬스케어 섹터에 초과 비중을 가져가고, 민감 소비재와 금융업 위주로 비중 축소를 유지하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의 악재들이 상당부분 소화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어서, 당분간은 실적 위주의 펀더멘탈 장세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결국 대형 기술주들의 퀄리티 있는 실적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