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와 함께 올해 2분기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2로 전분기에 이어 강화 기조를 나타냈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 201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플러스(+)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를 마이너스(-)는 반대를 뜻한다. 대출태도가 강화됐다는 것은, 이전에 비해 대출심사가 더 깐깐해질 것을 뜻한다.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대기업 -3, 중소기업 6, 가계주택 -18, 가계일반 -9로 평가됐다. 이는 국내은행들이 기업,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 6, 중소기업 26, 가계 24로 관측됐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높아질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과 가계의 대출금액을 가중평균해 따진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26을 나타냈다.
차주별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 대출과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은 플러스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서 소폭 강화됐지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 3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해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금융위의 차주단위 DSR 확대적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이달 발표될 예정과 함께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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