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 호재
5분기 연속 테슬라 실적 발표 전 주가↑
오는 26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8% 뛰어 760달러 선을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분석가는 테슬라의 1분기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85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EPS 전망 평균인 73센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EPS 전망치로 이날 테슬라(TSLA)의 주가는 8.6% 오른 762.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9일(19.6%)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말 이후 10% 넘게 올랐다.
또한 이날 6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이 테슬라 주가에 호재였다. 앞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사들였으며 최근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에이곤 애셋 매니지먼트의 개리 블랙 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는 차량 인도를 발표하는 날과 실적 발표날 사이 2주 동안 오른다. 이 기간 분석가들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는다"며 "실적 발표까지 2주 가량 남았는데 주가 상승 여지가 많다"며 지난 5분기 동안의 주가 패턴을 제시했다.
그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고객 인도 물량을 발표한 날과 EPS가 나오는 실적 발표날 사이 평균적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 5분기 연속 30% 올랐다.
이날 그는 "테슬라가 718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앞서 "테슬라는 563달러로 마감한 올해 3월 8일, 611달러로 마감한 3월 29일, 이렇게 두 번 150일 이동평균선까지 떨어진 뒤 반등했다"며 "앞으로 몇 주 간 718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다면 새로운 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18개월간 주가는 1280% 상승하며 몇 번의 통합(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보통 분기 실적 발표나 주요 이벤트 전"이라며 "이 구간은 주가가 올라가기 위한 새로운 촉매제가 나오기 전에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익숙하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가 나오면 지금의 횡보가 멈추고 급등할 것이란 얘기다.
앞서 지난 2일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의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18만4800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8만대를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는 수치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도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아 1분기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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