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유튜브 주식방송에서 언급된 종목들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 남경원 연구원이 작성한 `유튜브 주식채널의 정보효과와 위험요인`에 따르면 유튜브 주식채널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들의 언급시점 이후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AR)과 20거래일까지의 누적초과수익률(BHAR)을 산출했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그 결과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은 시장수익률에 비해 당일 평균 0.82%의 초과수익률을 보였으며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의 초과수익률은 평균 -1.76%를 기록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투자방향이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들의 누적초과수익률은 언급 초기 시점을 지나서도 방향성과 유의성이 유지되었으며, 부정적 언급 종목은 2거래일까지 유의적이어서 유튜브 주식채널의 언급 종목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여 수익성이 있다고 남 연구원은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기간 이전과 이후로 시기별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단순한 업종효과일 가능성을 테스트해도 개별종목의 초과수익률 성과가 나타났다.
다만 유튜브 주식채널의 투자방향 언급 종목은 대부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 중에서 선택됐을 가능성이 크며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드론기업 이항홀딩스의 주가 급등락에서도 확인됐듯이 유튜브 주식채널이 개인투자자들의 취향에 맞는 정보만 선택하면서 자기 확신이 커지거나 개인투자자가 주식채널 출연자의 주장을 마치 유일한 정보인 양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이 정보가 확산되면서 잘못된 의사결정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군집행동`으로 유튜브 주식채널의 언급에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자칫 시세조종과 같은 불공정거래에 이용될 수 있으며 위기 국면에는 시장충격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유튜브 주식채널의 긍정적인 효과 이외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주식정보의 유통체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체계의 개선도 요구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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