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도 접종 후 희귀 혈전이 나타나는 이상 사례가 보고돼 두 백신의 공통점이 주목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AZ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이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독성과 감염력을 제거한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를 항원 유전자의 전달체로 활용하는 것이다.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AZ와 얀센 백신에서 접종 후 드물지만 희귀한 혈전 사례가 나타난 셈이어서 제조방식과 이상 사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바이러스 벡터 백신 자체의 드문 부작용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미국 보건당국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피터 마크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확정적인 원인을 모른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가능성 있는 원인은 다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기제"라고 밝혔다.
피터 소장이 언급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AZ 백신으로 추정된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AZ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한 혈전 생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정에 불과한 정도여서 향후 관련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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