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올 초 약속한 재산 사회 환원을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단 설립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개인 및 케이큐브홀딩스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약 5천억원어치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진행 중이다.
그는 카카오 주식 6천250만3천155주를 보유한 개인 대주주다. 여기에 4천969만7천335주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도 김 의장의 소유다.
이날 카카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8천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마감하면서 김 의장의 재산 평가액은 13조5천억원을 넘겼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올해 2월 여생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이를 공식 서약하며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사흘간 거래정지를 거쳐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3조4천790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상장 기업 중 5위로 뛰어올랐다.
김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 규모는 카카오 시가총액의 약 1%에 해당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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