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백신의 접종 후 혈전 문제로, 각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모더나와 화이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특히 5월 초부터 도입하려고 했던 모더나는 백신 수급이 미뤄질 전망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 대한 불안감으로, 백신 수급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진데요.
방역 당국은 지난 1월 모더나 백신 구매 계약 물량은 총 4000만 회분이며, 공급 시작 시기는 올해 2분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모더나가 밝힌 2분기 백신 공급 현황에 따르면 5월 말까지 미국에만 공급하는 백신이 1억회 분량.
여기다 7월 말까지 1억회 분량이 더해집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더나의 백신 생산능력은 1달에 약 5,800만회 분량.
미국 공급 물량을 우선한다고 가정하면 6~7월까지 국내에 공급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국은 백신 제조업체 `넥서스`와의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모더나 백신 생산량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는 몇개월 내로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으로 오는 2022년부터 생산이 늘어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국내 2분기 접종 예정자는 약 1,000만 명(30세 미만 AZ 접종 대상자 64만명 제외)수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계약 물량 700만회 분량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67만회 분량까지 더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3·4분기 시행 예정이었던 일반 성인 접종을 감안하면 물량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방역당국이 밝힌 3·4분기 접종 대상자는 약 3,325만 명이지만,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중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노바백스 1,000만명 분량 뿐입니다.
노바백스가 백신 시판이 처음인만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면 일반 성인 접종이 올해 중에는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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