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입고 필사적으로 도망…내전 치닫는 미얀마

입력 2021-04-18 16:21   수정 2021-04-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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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전통 설인 지난 17일에도 군경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며 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18일 현지 매체 및 SNS에 따르면 전날 루비 산지로 유명한 만달레이의 모곡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한 3명이 숨졌다.

주민들은 또 군경이 지역 병원에서 시신을 탈취하거나 부상자들을 데려갔다고 말했다고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시위대는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등이 연합해 결성한 국민통합정부(NUG)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아침부터 150명이 넘는 군경이 총기를 사용해 진압에 나섰고, 일부 시민들은 사제 무기로 대항했지만 화력에서 현저하게 밀리면서 도망쳤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현지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경찰이 수레에 의식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을 싣고 어디론가 데려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얀마 나우는 두 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른 영상에는 총을 맞은 한 남성이 다리를 끌면서 기어 군경의 총격을 피해 필사적으로 길 옆으로 피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군인 한 명이 "5명을 원한다. 듣고 있나. 나는 그들이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이라와디는 보도했다.

마곡 주민들은 군부에 무력으로 맞서는 소수민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KIA는 이번 주 들어 모곡과 카친주 그리고 샨주 등에서 군부와 충돌해왔다.

16일에는 시위대가 도로에 `KIA를 환영한다` 등과 같은 대형 문구를 그리기도 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까지 군경의 총격으로 7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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