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21세기 금광`입니다.
<기자>
21세기 금광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우주 산업인데요.
새로운 자원과 가능성이 넘쳐나기 때문인데,
미국의 억만장자 중 25명 이상이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우주를 차지하려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가 붙었는데 누가 이겼을까요?
<앵커>
세계 최고 부자를 다투는 두 사람인데, 누가 이겼을까요?
<기자>
일론 머스크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진행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선정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에 대해 "스페이스X는 NASA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 파트너 가운데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됐다"고 보도했죠.
<앵커>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미국의 공식 우주 사업을 말하는 거죠?
<기자>
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의 원거리 우주 탐사계획입니다.
태양계를 벗어나는 원거리 우주를 탐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그 중에서도 달 착륙선 발주 부문인데 오는 2024년까지 인간이 다시 달에 착륙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계약금액만 28억 9,000만 달러, 우라 돈으로는 3조 2,000억원 수준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인이 아닌 사람들과 여성을 처음으로 달 착륙지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약하기도 했죠.
<앵커>
인류를 달에 보내는 데 3조원 정도 든다는 건데 생각보다 비싸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
<기자>
네. 이번에 목표로 하는 우주선은 사실 우주택시에 가깝다고 합니다.
보잉이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을 만들고, 이 우주선이 달 궤도에 오르면,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택시에 우주인들을 태우고 달에 다녀오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우주인이 달에 다녀오면 이번에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합니다.
다른 것들은 모두 NASA가 소유하지만 달 착륙선은 스페이스X가 소유하고 관리한다고 알려지죠.
<앵커>
세계 최고 부자들의 우주 전쟁에서 일단은 머스크가 승기를 잡은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사는 스페이스X가 현실적인 예산을 제안했고,
특히 달 표면을 오가는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직 상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수주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미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블루오리진이 탈락하면서 라이벌인 베이조스는 타격을 입게 됐죠.
<앵커>
아르테미스 전체 계획에서 이번이 일부라고 한다면 앞으로 계속 기회가 열리는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특히 보통 NASA는 민간 입찰을 할 때 실패 가능성을 고려해
여러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이번에는 한 곳만을 선정했습니다.
이걸 보고 외신들은 앞으로 계속 입찰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앞으로도 세계 부호들의 우주 전쟁은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관련 기업들의 투자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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