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키워드는 `머스크의 거짓말?`입니다.
머스크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건 사실인데 거짓말이라고요?
<기자>
미국에서 운전석이 비어있는 차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사고 차량이 바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모델S 였는데,
머스크가 사고 원인에 대해 한 변명이 거짓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 머스크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이번 사고로 차량에 탔던 50대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는데요.
트위터를 보시면 머스크는 "이제까지 복구된 데이터 기록을 보면 오토파일럿 기능은 작동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하죠.
오토파일럿은 운전자 없이 차량이 주행하는 테슬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사고에 대해 경찰은 "해당 차량의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던 게 99.9% 확실하다"고 발표한 겁니다.
따라서 오토파일럿이 오작동 됐을 수 있다는 건데, 머스크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거죠.
<앵커>
차량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는데 머스크는 자율주행 상태가 아니었다고 한다,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얘기네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켠 상태에서 운전할 때의 위험성을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간 머스크는 자사의 오토파일럿이 다른 회사들이 개발하는 자율주행 보다 안전하다고 호언해왔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최소한 27건의 교통사고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오토파일럿은 운전을 아예 맡길 수 있는 개념이 아닌 보조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 테슬라 차량에는 완전한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저 정밀센서 `라이다`도 장착돼 있지 않습니다.
<앵커>
테슬라의 주가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자>
네. 테슬라는 모델3의 사고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급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예정대로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대량 출시할 계획인데요.
머스크는 지난 1월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람을 뛰어넘는 신뢰성으로 자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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