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베트남 등 10개국 수수료 수익 증가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70개 해외 점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9,730만 달러(2,1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외현지법인의 순이익은 2017년 4,800만 달러, 2018년 1억2,280만 달러, 2019년 1억8,680만 달러로 증가 추세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홍콩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이 늘고 관련이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국가 별로는 홍콩, 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위탁 및 인수 수수료 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싱가포르 등 3개국에서 영업 범위의 제한, 신규 진출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총자산은 494억7천만 달러(58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지만 자기자본은 65억9천만 달러(7.2조원)으로 13.4%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외 현지법인의 외형은 축소됐지만 내실화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13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증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감독당국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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